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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소식
| 제목 | <박소정의 의료칼럼> "피부치료에 레이저는 만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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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 작성일 | 2021-12-29 10:32:34 |
 “원장님!!! 이거 레이저 한 방이면 치료 되는 거 맞죠?” 혹은 “원장님.... 레이저 많이 맞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던데.... 다른 치료로 하면 안 될까요?…” 피부 관련 진료를 하다 보면 아주 흔하게 듣게 되는 양극단의 질문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접하게 되는 레이저…. 가정용 레이저 프린터에서 최첨단의 반도체 가공용 레이저, 그리고 전쟁 무기로서 레이저까지 다양한 범주에 사용되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 의료용 레이저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쓰임이라 할 수 있다. 아마도 어떤 형식이든 레이저 하나 가지고 있지 않은 병원은 없을 것이다. 점을 빼는 레이저부터 재활에 쓰이는 레이저, 심지어 수술에 쓰는 레이저까지 있으니 말이다. 과연 레이저란 무엇이고 과연 만능인 걸까? 레이저(laser)란 유도방출광선증폭(Light Amplification by the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용어이다. 제법 어려운 용어이지만 부연설명하자면 특정 물질(이 물질의 성질에 따라 레이저의 성질이 달라진다)의 분자 내 전자 혹은 분자 자체의 상태를 이용하여 전자기파를 증폭하는 장치이다. 왠지 설명하고 나니 더 어려워진 느낌은 필자만 받는 것은 아닐 듯하다. 오늘 주제가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레이저에 대한 개요이기에 과학적인 이야기는 이만 줄이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고자 한다.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많은 분들이 레이저에 대한 막연한 기대 혹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약도 마찬가지겠지만 잘 알고 적재적소에 사용하면 만능키가 될 수도 있으나 남용하면 독이 될 수 있다. 보통 너무 많은 종류의 레이저 때문에 환자들은 각 병원에서 하는 광고에서 제한된 정보만을 얻을 수 있다 보니 상담과정에서 상담 실장이나 의사의 이야기에 현혹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가 ‘자동차’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자동차가 좋아요 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막연하고 잘못된 설명인지 체감하는 것과 같다. 피부과적으로 사용하는 레이저는 크게 ‘고반응(고출력) 레이저’와 ‘저반응(저출력) 레이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고반응 레이저는 점을 빼거나 색소를 제거하거나 리프팅을 하는 등 조직과 실질적인 반응을 통해 원하는 효과를 만들어내는 레이저를 뜻하며 후자인 저반응(저출력) 레이저는 혈액순환 개선 근긴장 개선 등의 간접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는 레이저이다. 고반응(고출력) 레이저는 매질에 따라 너무나도 다양하고 현재도 지속적으로 발전되며 개발되고 있는데 가장 고전적인 것으로 CO2 즉 탄산가스를 매질로 하여 만든 레이저로 이 레이저는 수분에 흡수되는 특성이 있어서 열을 순간적으로 발생시켜 조직을 파괴할 수 있고 이 성질을 이용하여 점, 사마귀 제거 등에 사용되지만 마치 레이저 칼과 같아 주변 조직 손상을 줄 수 있다. 그 외에도 야그(yag), 루비, 어븀, 헬륨네욘, 아르곤, 알렉산드라이트 등 다양한 매질을 사용하여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왜 그렇게 다양한 종류의 레이저가 존재하며 나노, 피코 등 레이저의 발진 간격으로 조절하며 개발되어 지는가이다. 환자들은 병원이 진행하는 광고 혹은 레이저 업체가 제공하는 정보만을 접할 수 있기에 수많은 종류의 레이저에도 불구하고 몇몇 좋류의 레이저를 강요받기 쉽다. 새로운 장비를 구입하면 그 효과에 상관없이 그 장비를 모든 치료에 효과적인 것처럼 사용하고 또 다른 장비가 나오면 그 전 장비는 헐값에 시술하고 새로운 장비로 환자에게 고가의 시술을 유도하는 등의 일이 일어나는 이유이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다양한 매질의 레이저가 개발되고 출시되는 이유는 각 매질에 따라 서로 다른 파장과 쓰임의 레이저가 나오고 그 쓰임에 맞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진료 분야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즉 한 가지 레이저로 점도 빼고 잡티도 제거하고 기미도 제거하고 탄력도 좋게하고 제모도 하는 만능 레이저는 없다는 뜻이다. 병원 입장에서야 한 가지 레이저로 모든게 가능하다면야 경영 측면에서 정말 반가운 일이겠지만, 아쉽게도 여성분들이 흔히 고민하는 기미만 하더라도 그 종류에 따라 적합한 레이저가 따로 존재할 정도로 레이저는 성능 면에서 특화되어 있다. 모든 분야에서 그러하지만 최초 개발되어 수입된 피부 레이자 장비들은 수억에 달하는 가격을 갖는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지나면 국산 의료기기 회사들이 복제하여 만들기 시작한다. 필자의 경험 상 좋은 국산 레이저 장비들도 분명히 있지만 좋은 매질과 잘 적용된 적응증과 레이저의 강도, 파장, 발진 시간 등이 잘 조절된 최초 개발 장비를 능가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피부에 조사되는 레이저의 경우 잘못될 경우 그 합병증은 고스란히 환자가 짊어져야 하기에 선택에 있어 신중해야 함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 하다. 피부의 레이저 시술을 고려할 때 막연히 인터넷 상의 상업적으로 쓰인 거짓 후기나 병원에서 작성한 광고 글에 의존하기 보다는 목적에 맞는 다양한 레이저를 구비하여 본인의 질환과 피부 타입, 목적에 맞는 개인화된 맞춤 시술이 가능하고 많은 경험이 축적된 병원을 찾아 충분히 상담하고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겠다. /글=박소정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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