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관리만으로 여드름치료가 어렵다면 피부과를 찾아야


대입수능시험이 끝난 수험생들이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가 피부과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피부를 위해 병원을 찾는 이유도 다양한데, 뾰루지 등의 피부트러블이나 모공치료부터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색소치료와 여드름 치료는 물론 보톡스, 필러, 윤곽주사, 리프팅 등의 미용목적의 시술 등이 주를 이룬다.

여드름은 뾰루지와 겉 모습은 비슷하지만 뾰루지와는 다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이 질환은 모낭보다 깊은 피지샘의 문제로 발생하고, 면포라고 하는 딱딱하고 하얀 알갱이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반해 뾰루지는 피부 표면에 가볍게 생기는 세균성 모낭염이다.

피지가 모공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모낭 내에 쌓이다보면 이 질환이 발생하게 되는데, 심하면 염증반응을 동반하면서 고름이 발생하게 된다.

이 질환의 종류는 염증의 동반여부와 염증의 심한 정도에 따라서 구분되는데, 이 종류에 따라 증상도 다양하게 발현된다. 화이트헤드 또는 블랙헤드 같은 것은 염증을 동반하지 않는 면포성이라고 볼 수 있다. 면포가 오래되면 주변에 염증이 생기면서 피부가 붉어지거나 노란 고름이 나오는 화농성, 그리고 딱딱하게 만져지는 결절성 질환은 염증성 여드름의 한 종류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여드름관리 방법을 살펴보면, 블랙헤드 같은 경우는 이미 모공이 열려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손과 얼굴을 깨끗하게 세안한 후 스팀타올을 이용해서 모공을 넓혀준 후 깨끗한 면봉을 이용해서 가볍게 짜주어야 하며, 간혹 무리하게 힘을 주어서 블랙헤드를 끝까지 짜려고 하면 모공에 상처를 주어 오히려 모공이 커진다던지 아니면 모공 입구가 까뭇까뭇하게 되는 착색을 남길 수도 있다.

이렇게 블랙헤드를 제거하고 난 다음에는 차가운 화장수를 이용해서 모공을 꼭 조여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염증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에는 염증 때문에 모낭벽이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리하게 압력을 주어서 짜게 되면 모낭벽을 뚫고 염증이 피부 속으로 번지게 되어, 오히려 여드름흉터를 남기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그외에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로는 수분이 많고 유분이 적은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될 사항은 반드시 오일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되 가급적 저알레르기성 화장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간단한 방법으로는 질환을 유발하지 않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뜻으로 ‘비여드름성’ 또는 ‘논코메도제닉’과 같이 표기가 되어있는 제품들을 선택하는 것이다.

위의 방법 이외에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관리 방법이 있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관리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피부과 등에서 시행하는 여드름치료엔 바르는 연고와 먹는 약이 있으며, 그 외에 레이저 장비 등을 이용한 외과적 치료가 있을 수 있다.

광주 미라클의원 박소정 원장은 “사춘기나 젊은 시절의 여드름은 피부를 보호하며 깨끗하게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흉터를 남기느냐, 남기지 않고 치료하느냐가 핵심적인 포인트가 된다”며, “자가적인 관리 방법으로도 4주 이상 질환이 지속된다면 전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였다.



금강일보 박동균 기자 | jhc4@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