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박소정의 의료칼럼>美에 대한 판단…미용 시술 후 어색함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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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4-25 10:49:30 |
필자는 최근 필러 관련 학회에서 초청을 받아 시술 사례를 공유하며 필러 시술을 하는 다른 의사들에게 강의할 기회가 있었는데 다른 의사들의 시술 사례도 볼 수 있어 이런 학회는 늘 현재 시술되는 미용 시술과 美의 트렌드에 대한 좋은 기회를 제공하곤 한다. 뚜렷한 美의 관점의 차이를 다양한 측면에서 느낄 수 있는데, 일반화하기는 어려우나, 강남에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병원의 시술 사례, 강남에서 박리다매로 시술하는 병원의 시술 사례, 청담동에서 고급 시술을 주로 하는 병원의 시술 사례 등을 비교해 보며 나이에 따른 혹은 사회적 상황에 따른 美에 접근하는 성향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우스갯소리로 ‘00 성형외과에서 쌍꺼플수술을 했는지 딱 보면 안다’라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흐름을 보면, 강남의 젊은 층을 겨냥하는 미용 시술은 과감하고 즉각적인 결과를 노리는 시술이 많다. 마치 “나 시술받았어!”라고 자기 광고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박리다매를 한다고 알려진 흔히 공장식으로 찍어낸다고 표현하는 병원 의사의 시술 사례는 얼굴의 형태나 이목구비에 상관없이 빠르고 즉각적인 시술을 선호하며 과함과 어색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소위 부잣집 사모님들이 많다는 청담동의 고가 시술 병원은 아무래도 분명히 시술 후 변화는 있지만 아주 눈에 띄지는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호전되거나 변화한 모습을 선호함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같은 재료의 필러와 실 리프팅, 리프팅 레이저로 만들어낸 결과지만 사뭇 달랐다. 미용 시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니즈(욕구)를 파악하는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지만 실제 임상에서 간과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많은 경쟁 병원들과 박리다매 식 운영을 일삼는 경우가 많다 보니 초보 시술자들이 양산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보니 얼굴의 형태와 균형에 어울리지 않는 의사가 ‘내가 할 수 있는 시술’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실제 타병원에서 시술받은 환자들의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교정해야 하는 사례가 많다. 이런 경우는 원래의 모습을 알 수 없기에 더욱 어려움이 있다. 환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바에 대해 분명하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러나 사실 더욱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욕구가 본인의 얼굴과 이목구비에 어울리는지에 대해 열린 자세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다. ‘왜 이렇게까지 요구할까’ 생각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교정하면 분명 어색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만들어줄 수 없을 것이 자명한데도 기어이 과한 교정을 원하는 환자들이 있다. 그들의 대부분은 본인 만족이다. 실제 다른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어색하다고 느낄 것이나 매일 거울을 보는 본인은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모습을 보고 그 연예인의 포인트를 보고 본인에게도 적용한 경우도 많고 어떤 경우는 정신과적 문제로 인하여 본인의 외모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적절한 교정을 위해선 충분한 양의 필러나 리프팅 실, 또 리프팅 레이저의 병행이 필요함에도 환자의 요구로 적절량이 사용되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 대개의 환자는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필요한 교정의 폭에 비해 환자가 감당할 수 있는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경우 섣불리 조금이라도 하면 좋아지겠지 생각하고 시술받다가 기대에 못 미쳐 실망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결국 본인에게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며, 본인과 유사한 충분한 사례들을 보며 함께 상의하는 것이 좋다. 경험 많은 의사라는 전제지만 본인의 요구를 명확히 이야기하고 의사의 의학적인 판단과 경험에서 나오는 미적인 판단을 충분히 존중하여 결정하며 충분히 “이제 성형 수술은 필요없겠네!” 라고 말할 수 있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글=박소정 원장 바로 글 보러가기: http://www.okmsg.co.kr/2966558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