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밥 도시락[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을 보듬었던 나눔의 상징 주먹밥이 대구를 달랬다.

오월어머니집, 모앤미라클의원은 16일 오전 광주 주먹밥 1호 전문 식당인 '밥 콘서트'에서 주먹밥 도시락 518개를 만들어 대구로 보냈다.

주먹밥은 코로나19 지역 거점 병원으로 지정돼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되는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전달됐다.

찰 주먹밥, 묵은지를 곁들인 주먹밥, 강황 찰 주먹밥 등 3가지 주먹밥에 멸치볶음, 볶은 김치, 젓갈, 과일, 과채 주스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에는 맛과 영양은 물론 오월 어머니들의 정성까지 담겼다.

오월어머니집 이명자 관장과 어머니들은 직접 주먹밥을 만들고 모앤미라클의원은 1천만원을 후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도시락을 포장하고 차량에 싣는 작업을 거들며 코로나19의 종식과 대구시민의 건강을 기원했다.

이명자 관장은 "달빛(달구벌·빛고을) 동맹 차원에서 나눔과 연대의 광주 정신이 담긴 주먹밥을 만들고, 대구가 코로나19를 조속히 이겨낼 수 있도록 응원의 마음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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