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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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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효의 의료칼럼> ‘탈모 바로 알기’ (9)두피에도 문신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2-12 15:10:00








[국민생각]
남자라면 누구나 목욕탕에서 멋드러진 용 문신에 자신도 모르게 움추러든 경험이 있을 법하다. 반면에 여자라면 눈썹 문신 안 해본 사람이 드물 정도로 일반적이다. 또한, 최근 더불어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문신사법을 두고도 많은 논란이 있다. 문제의 핵심은 포퓰리즘인데 전문가의 판단에 대해 숙고하지 않고 결국 인기에 중점을 두고 법안을 발의한 것이나 그 만큼 많은 관심의 대상이라는 반증이기도 하겠다. 오늘 함께 이야기를 나눌 주제는 두피 문신이다. 두피에도 문신을 한다는 것이 생소하게 생각하는 독자도 있겠으나 동네 미용실이나 네일샵에 붙어 있는 두피 문신 포스터는 누구나 한 번 쯤은 봤을 법하다.

문신이라는 행위는 피부나 피하조직에 상처를 내고 잉크를 진피 속에 넣는 것인데 동양에서는 묵(墨)을 집어 넣는다는 의미에서 입묵(入墨)이라고 하였고 현재 타투(tattoo)라는 용어는 제임스 쿡(James Cook) 선장의 항해(1768~1771)에 동행한 영국의 박물학자 조세프 뱅크스(Joseph Banks)가 1769년 타히티(Tahiti)의 탐험일기에 기록한 이후 영국과 여타 유럽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이 말의 어원은 폴리네시아군도 타히의 언어 중 ‘tatau’에서 유래된 것으로 ‘치다’라는 뜻이다. 아마도 상처 난 부분에 색소가 우연히 남은 것이 기원이 되어 종교적인 관점에서 시작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현대에는 개성의 표현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이런 문신은 미용 문신과 의학 문신으로 구분할 수 있겠는데 개성의 상징 혹은 연인 간의 사랑의 징표 등은 미용 문신으로 다양한 예술적 도안들을 이용하여 시행되고 있다. 반면에 의학 문신은 눈썹, 유륜, 흉터, 백반증, 두피 등에서 사용되어 진다. 국내에서는 일반인의 문신 시술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약 20여 만명이 전국적으로 문신 시술 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에서는 타투이스트라고 하여 일반인들이 많이 시행하고 있고 그것이 이번 문신사법의 배경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의 경우도 두피 문신을 시술하는 의사로서 외국 학술 대회에 참여하거나 혹은 문신 관련 국제 행사에 초청받아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볼 때 일반인이 그냥 쉽게 조금 배워서 시술행위를 하는 국내의 관점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외국의 경우 일반인이 하더라도 상당히 학문적인 접근과 위생, 감염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받고 또 시술 시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그 만큼 감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였을 경우 회복 불가능한 의학적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최근 발의되어 표류중인 문신사법의 경우 문제가 된 것은 표퓰리즘 입장에서 일자리 증대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였기 때문으로 시술의 근본에 대한 고려없이 발의 되었기 때문이다.

반영구 의학회 창립 멤버로서 학술부를 담당하였던 필자의 경우 창립 총회에서 헤어라인 문신을 하지 않도록 교육을 했음에도 요즘 잘못된 헤어라인 문신으로 찾아오는 환자의 수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심지어는 모발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푸른 색의 물감을 뿌린 듯 보기 싫은 상태가 되어 그 상태를 가리기 위해 모발이식을 위해 오시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문신 부위이 염증과 이차 감염으로 문제가 생긴 경우도 다반사이다. 더 우려가 되는 것은 바늘로 진행하는 이 행위가 나아가 불법 의료 시술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개구리를 끓는 물에 넣으면 뜨거워 바로 튀어 나오지만 찬물에 넣은 후 서서히 가열하면 결국 부지불식간에 죽고 마는 상황처럼 피부를 긁어 상처를 내고 염료를 입히는 시술이 피부를 뚫고 주입하는 시술로 발전함에 있어 어떤 거리낌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또한 피부 타입이나 염료의 상태, 장비의 관리 상태 등 고려할 사항이 많음에도 너무 쉽게 시술 테크닉과 디자인 측면의 불법 아카데미 교육들이 판을 치는 것이 더욱 문제이다. 그들에게 환자의 안위는 없는 그저 돈벌이이자 문신에 대한 의사들의 항변도 밥그릇 싸움으로 보는 이유이다. 요즘 정치판에서 보듯 개의 눈에는 개만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두피 문신은 잘못 시술될 경우 제거가 어렵다. 피부의 경우 문신 레이저로 젊은 한 때 잘못 생각해서 받은 용, 호랑이 문신을 큰 고통과 함께 문신 레이저로 제거하는 경우 얼마나 힘든지 받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러나 두피의 경우 주변 모발들의 영구적인 손상으로 문신 레이저 또한 적용하기 힘들고 나이가 들면 반짝이는 피부에 멍든 것처럼 남아 영구적인 마음의 상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환자들도 쉽게 결정하기에 앞서 부작용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며 시술자들도 무분별하게 불법적으로 진행하기보다 향후 법적 절차와 의학적 체계에 맞추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나아가 정치권은 모든 것은 인기와 표에 연결지어 생각하지 말고 근본에 대해 숙고하고 공부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정책 입안을 하도록 성숙되어야 할 것이다.

/글=강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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